23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모펀드 신뢰회복을 위한 펀드업계 자율결의’를 발표했다. 그는 “사모펀드에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주신 투자자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는 그 동안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운용사 사장단회의와 전문사모운용사 의장단 만찬을 거쳐 약 100여개 회원사의 동의를 얻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 나 회장은 “협회는 당국의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모펀드의 준법감시 기능을 점검하고 보강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교육 강화 및 매뉴얼을 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
환매중단 운용사에 대한 협회 자체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대답이 나왔다. 나 회장을 대신해 대답에 나선 오세정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은 “징계는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결정된다”며 “사모펀드 사태는 금융당국에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중복 징계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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