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8%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매가 줄면서 2분기 매출도 전년보다 21.6% 줄어든 11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셀토스와 니로 등 인기 모델들의 국내외 판매 증가와 신형 쏘렌토의 국내 판매 호조 등으로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6.7%포인트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인 53.7%를 기록
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해외 공장의 가동 차질로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은 13.9%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2.8% 감소한 14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4~6월) 판매는 '내수 호조 해외 부진' 기조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전년보다 26.8% 증가한 16만1548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전년 대비 39.7% 감소한 35만4502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할 신형 카니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신형 K5와 쏘렌토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SUV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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