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 “문제의 시작은 부동산 시장을 정상적인 시장으로 보지 않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3일 유튜브 채널 한국경제의 ‘한상춘의 주식톡’에 출연해 “단적으로 말해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시장 수요자는 투기꾼으로, 공급자는 ‘토건족(토목·건설업자를 폄훼하는 말)’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금융연구원장을 거친 통합당의 대표적 경제통이다.
그는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장원리로 돌아가는 정공법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면 시장 원리에 맞는 방법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꾸준히 늘려주면 된다”며 “세제 인하 등 유인체계를 수립해 공급을 늘리면 되는데, 이 정부는 그것을 특혜로 보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런 정공법을 두고 자꾸 ‘우리 탓이 아니라 너네 때문’이라는 식의 정치적 수사만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운전대를 잡은 이상 운전을 잘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 과제를 구분해야 한다”며 “지금은 경기 부양이 필요한 때인 만큼 정말로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중장기적인 과제로 놓고 단계적으로 적절한 시점에 하나씩 꺼내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소주성’이라는 단어가 한마디도 안 나왔다”며 “정권 초기에 그렇게 강조했고 결과가 이렇게 좋지 않게 나타났는데도 정부·여당 관계자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남은 재임 기간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제와 기업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제라는 배에는 자본이라는 선장과 노동이라는 선원이 있는데, 반자본·반기업적 정책으로 배 전체를 흔들면 결국 노동자인 선원까지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원도 끌어안으면서 동시에 선장에게 배를 잘 관리하게 해 물고기를 잘 잡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인터뷰 상세 내용은 유튜브 한국경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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