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은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우리는 그 어떤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며 “세계 군사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국방력 원천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나오고 있다”고 격려했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연구소의 반세기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소총 한 자루도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돼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정부 출범 직후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할 때 해상의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고 회상했다.
앞으로도 국방과학기술의 토양을 쌓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부 들어 국방비 증가율이 두 배, 방위력 개선비 증가율은 세 배로 늘어났다”며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방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에 높은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갖추는 한편 민간과의 협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 분야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도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고 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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