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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8개 경제자유구역 사업지구 가운데 하나인 경산지식산업지구에 패션테크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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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는 경상북도와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15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산시, 재료연구원 등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비사업에 응모해 생활소비재 융복합 기반 구축과 산학융합지구 공모사업을 따냈다. 이들 기관은 이곳에 346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한다. 고급 안경테, 주얼리, 의료용 기기 등에 쓰이는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경산산학융합지구에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캠퍼스와 기업입주 공간, 기업부설연구소, 공용장비 실험실 등을 조성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안경광학과, 신소재화학공학부 등 500여 명의 학생에게 기업과 연계된 현장 맞춤형 교육을 해 인재를 양성한다.
염종택 재료연구원 타이타늄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안경을 만들 때 가격이 비싼 합금 타이타늄을 써왔다”며 “기존 타이타늄 대비 25%의 가격으로도 성형 가공이 가능한 순수 타이타늄 기술을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함께 양산화하고 제품화하면서 패션테크클러스터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연구원은 “이 기술은 안경산업뿐만 아니라 골프·등산용품 등 생활소비재와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산업용 부품,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주기업인 팩토리피플 민병대 대표(경산 패션테크기업협의회장)는 “한국 안경산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열위에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소재 국산화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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