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아파트에 사는 고라니 형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23일 오후에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형제들 껌딱지인 고라니 두 마리 사연이 공개된다.
고니는 형 예준 군(15세)을, 철수는 동생 예성 군(13세)을 각각 엄마처럼 따른다.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건 기본이요, 찐한 애정표현까지 스스럼없으니 보고도 놀라울 지경이다. 하지만 우유 먹이고, 목욕시켜 주는 등 온갖 육아를 도맡아 하는 엄마에게는 곁을 내주지 않아서 섭섭한 마음이라고 한다.
카메라에 담긴 놀라운 장면은 고라니들이 대소변을 화장실에서 본다는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고라니답게, 우유를 먹고 나면 자연스레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을 본다.
지난달, 급한 연락을 받고 달려간 친정 시골집에서 처음 만났다는 녀석들. 덫에 걸린 어미 고라니 옆에 새끼 두 마리가 탯줄이 달린 채로 울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안쓰럽게 여겼지만, 두 형제의 눈물 어린 설득 끝에 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아파트에서 함께 지낼 수 없기에, 가족들은 조금씩 철수와 고니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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