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화이자 코로나 백신 6억명분 확보…3상 통과시 '무료 접종'

입력 2020-07-23 10:06   수정 2020-07-23 10:54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mRNA 백신 ‘BNT162’의 6억 명 접종분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만약 임상 3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백신의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 정부는 양사에 19억5천만 달러(약 2조3천억 원)를 지불하고 우선적으로 1억 명의 접종분을 받고, 이후 5억 명분을 추가로 받기로 계약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은 현재 4개의 백신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있으며 그중 BNT162b1과 BNT162b2 두 개가 FDA의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현재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백신은 BNT162b1이다. 지난 7월 1일과 20일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1/2상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달 말쯤 임상 3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양사는 2020년 말까지 1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제조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13억 회 백신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는 백신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연합체의 백신 공동구매에 참여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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