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갑작스런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들에 정책자금을 동원해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중소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와 융자를 결합한 자금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진공은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수요가 급감한 기업의 일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했다. 지난해 책정됐던 예산은 1000억원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을 7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총 4708개 기업으로부터 1조1674억원의 신청이 몰려들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4458개 기업에 총 7000억원이 지원됐다.
기존에 자금을 지원했던 중소기업 가운데 단기 자금경색으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원금을 3개월 유예해주고,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상환유예는 3293건, 782억원 규모이며, 만기 연장은 1569건, 2085억원 규모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긴급지원전문가 ‘앰뷸런스맨’도 운영했다. 서울인천, 경기, 충청강원, 호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6개 권역에서 총 105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 긴급 지원 여부를 판단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초기에는 융자처럼 지원금에 대해 이자를 내고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 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이 성장해 기업가치가 커지면 주식으로 전환해 중진공이 지원 기업의 주주가 되는 구조다. 올 상반기에 성장공유형자금 형태로 혁신성장분야, 소재부품장비, 비대면 기업을 중심으로 63개 기업을 지원했다.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기업은 6곳이었으며 비대면 관련 기업은 21개로 나타났다.
투·융자복합금융 가운데 스케일업금융은 회사채 발행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한다.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채권 가운데 신용등급이 높은 선순위와 중순위는 민간투자자가 인수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후순위 채권을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자의 투자까지 이끌어내 중진공이 인수하는 금액에 비해 서너 배의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중진공은 114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총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비대면 분야를 포함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 분야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DNA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우수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갖고도 성장에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이 많았던 올 상반기 826개 기업에 1684억원이 지원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코로나19 위기에 긴급자금 지원
중진공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 중진공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며 발 빠르게 중소기업 지원을 시작했다. 긴급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는 신속한 자금지원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중진공은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수요가 급감한 기업의 일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했다. 지난해 책정됐던 예산은 1000억원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을 7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총 4708개 기업으로부터 1조1674억원의 신청이 몰려들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4458개 기업에 총 7000억원이 지원됐다.
기존에 자금을 지원했던 중소기업 가운데 단기 자금경색으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원금을 3개월 유예해주고,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상환유예는 3293건, 782억원 규모이며, 만기 연장은 1569건, 2085억원 규모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긴급지원전문가 ‘앰뷸런스맨’도 운영했다. 서울인천, 경기, 충청강원, 호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6개 권역에서 총 105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 긴급 지원 여부를 판단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투자와 융자 복합 지원
급한 불을 끈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추고 미래에 성장할 가치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투자와 융자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투·융자복합금융 가운데 ‘성장공유형자금’은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초기에는 융자처럼 지원금에 대해 이자를 내고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 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이 성장해 기업가치가 커지면 주식으로 전환해 중진공이 지원 기업의 주주가 되는 구조다. 올 상반기에 성장공유형자금 형태로 혁신성장분야, 소재부품장비, 비대면 기업을 중심으로 63개 기업을 지원했다.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기업은 6곳이었으며 비대면 관련 기업은 21개로 나타났다.
투·융자복합금융 가운데 스케일업금융은 회사채 발행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한다.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채권 가운데 신용등급이 높은 선순위와 중순위는 민간투자자가 인수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후순위 채권을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민간투자자의 투자까지 이끌어내 중진공이 인수하는 금액에 비해 서너 배의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중진공은 114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총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했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비대면 분야를 포함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 분야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DNA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역점
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되는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중진공은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KVIC), 벤처캐피탈협회(KVCA)와 손잡고 투자·융자·보증·해외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이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서 육성한 유망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총 1000억원 예산을 갖고 있는 ‘KVIC 창업지원연계투자’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투자를 한 번도 유치한 적 없는 유망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지원 후 경영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중진공이 같은 금액의 매칭투자를 지원한다. 이렇게 올해 총 77개 기업에 58억6000만원의 투자액이 유치됐다.중진공은 우수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갖고도 성장에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이 많았던 올 상반기 826개 기업에 1684억원이 지원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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