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인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씨가 22일 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와 구속의 사유(증거인멸 염려) 및 그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갖추어져 있다"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하는 과정에 유씨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유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초창기 시절부터 관여해왔으며 옵티머스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에도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는 지난달 스킨앤스킨으로부터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자금이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이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검찰은 22일 김 대표 등 옵티머스 현 경영진 4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여명으로부터 1조 2000억원을 받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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