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복지몰 위탁 운영 업체 이지웰, 교환사채 발행해 플랫폼 강화 나서

입력 2020-07-23 09:49  

≪이 기사는 07월22일(07: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선택적 복지 시장의 '강자' 이지웰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플랫폼과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정부의 복지 정책에 따라 관련 예산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복지몰 위탁 운영 업체 이지웰은 22일 2년 만기 65억원 규모 무보증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공모가 아닌 사모 발행 방식이다. 이지웰은 플랫폼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지웰은 선택적 복지제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문,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 기업 복지 산업은 기업이 자체 운영·관리하는 사내 복지제도를 전문 사업자에 위탁하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이 4대 보험을 제외한 복리비용 중 일부를 기업 복지 전문 사업자에 위탁해 운영하고, 일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복지제도에 대해서도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전문 사업자에 위탁을 확대하는 추세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복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택적 복지 전문 사업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지 제도 상담, 시스템 구축, 복지 콘텐츠 제공, 제도 운영 등 모든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한다.

선택적 복지 산업은 기업 복지제도가 갖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산업에 비해 경기 민감도가 낮다. 매년 계약 기업 임직원들이 일정 재화를 부여 받고 연내 반드시 소비하는 속성이 있어 경기 민감도가 낮게 나타난다.

선택적 복지 사업은 채권이 낮은 현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계약 기업 임직원이 복지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금액을 정산해 계약 기업으로부터 현금을 받고, 일정 기간 후에 제휴처와 공급사에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금흐름이 양호한 사업이다. 또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한 계약 기업들이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중견기업이라 대금 미지급 위험은 낮다.

다만 온라인 복지관 구축과 유지 보수, 개인 정보보호 프로그램 등 시스템 관련 개발비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

이지웰은 선택적 복지 시장에서 50%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웰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함께 미취업 청년 지원 사업, 중소기업 근로자 장기 근속 지원 사업, 비정규직 휴가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공공 복지사업의 성격별, 지역별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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