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현대모비스가 2분기 △매출액 7조5355억원 △영업이익 1687억원 △당기순이익 234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1%, 63.6% 감소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악화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과 판매 모두 어려움을 겪자 이들 업체에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부문 매출은 19.6% 감소했고 A/S부품사업 부문 매출도 23.4% 줄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증가는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수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유럽 및 북미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5억47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일정이 일부 연기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27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북미 지역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 프로잭트가 재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장기화될 수도 있다"며 "하반기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효율성 제고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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