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사상검증"이라면서 "그 대상자가 친북활동의 전력이 있었다면 더욱더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청문 대상자에게 '주체사상을 가진 적이 있느냐', '전향을 한 적 있느냐'라는 질문을 한 것을 두고 색깔론을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은 "색깔론과 본질론을 구분도 못 하는 지력(知力)을 가지고 어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질문을 질문 그대로 이해하고 답변 내용은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공 시대에나 통했을 색깔론을 들이대면서 본질을 피해 가는 것은 참으로 뻔뻔한 대응"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인영 후보자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전날 열린 이인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경력 등을 언급하며 "후보자가 언제 어디서 사상전향을 했는지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느냐,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공개선언을 했느냐"는 질문을 던져 '사상 검증' 논란을 일으켰다.
이인영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것은 북에서 남으로, 혹은 남에서 북으로 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건 아무리 청문위원의 질문이어도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에서는 사상 전향이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몰라도 남은 사상 및 양심의 자유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사상전향의 여부를 묻는 것은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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