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4일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에 945가구의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조성하는 ‘컴팩트시티’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 쎄타’(조감도)는 총 3만5804㎡ 부지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이 도시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에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숲 상부에는 총 945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의 3개 동으로 이뤄진다. 동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공원의 개방감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청년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를 고려해 전용면적 20~59㎡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 SOC가 들어선다. 대신 기존 버스 차고지는 건물 실내 차고지(지하 1층~지상 1층)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총 25개 팀이 참가했다. 심사는 △혁신적 공간계획 △창의적 건축설계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오픈스페이스 계획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컴팩트시티 사업은 서울시가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 가구 추가 공급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공간 이용이 저조한 공공부지에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 삶의 질과 미래 도시 전략을 고려한 새로운 공공주택 사업 방식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일동 차고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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