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초라 서울은 천박? 이해찬 발언 논란에 "세종시 품격있게 만들자는 뜻"

입력 2020-07-25 23:16   수정 2020-07-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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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당대표가 서울을 ‘이런 천박한 도시’로 표현해 논란이 일자 25일 "서울의 집값 문제,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서울은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6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했을 때도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 대표의 발언에 "지난 총선 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며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XX 자식"이라고 막말을 했다가 강훈식 대변인을 통해 대리사과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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