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에서 본인이 피땀 흘려 집 사고 월세 받는 것이 왜 불법이고 적폐인가요."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시민모임', '7·10 취득세 소급적용 피해자모임' 등이 25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부근에 모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중 한 중년 여성은 연단에 올라 "자유시장경제에서 본인이 피땀 흘려 집 사고 월세 받는 것이 왜 불법이고 적폐인가", "투기는 너희(정부 여당)가 했지, 우리가 했나"라고 항변했다.
시민들은 '소급적용 위헌', '6.17 소급적용 강력 반대', '임대차 3법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후 늦게 '나라가 니꺼냐'는 내용의 실검 챌린지도 다시 시작됐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조세저항 국민운동'은 오후 2시부터 '나라가 니꺼냐'라는 문구를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일 '김현미 장관 거짓말'을 시작으로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못살겠다 세금폭탄', '문재인 내려와', "문재인나와 을지로" 등을 실검 챌린지로 앞세운 바 있다.
한편 추최 측은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는 10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모임 주최측은 신발 던지기 퍼포먼스는 물론 의자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지난 16일 50대 남성이 국회의사당 본관을 나서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구두 한 짝을 집어던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의자 퍼포먼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당시 국민 불만이 있을 때 국민과 터놓고 대화한다고 밝혔음에도 현재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발표된 2020년 세법개정안이 ‘부자·부동산 증세 폭탄’ 논란을 증폭시키자,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업·소상공인 세제지원 방안을 홍보하는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는 등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고소득층, 부동산 부자들에게 세금 부담을 높이는 만큼 기업과 중소상공인들에게 세금 지원이 돌아간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세부담이 높아진 국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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