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부지도 용적률 상향…주택공급 8000→1만가구로 확대

입력 2020-07-26 17:23   수정 2020-07-27 01:44

서울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규모를 기존 8000가구에서 1만 가구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에서도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1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한다.

26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용산정비창 부지에 대한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6 공급 대책’을 통해 51만㎡ 규모 용산정비창 부지에 공동주택 8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구역 지정을 마치고 2023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으면서 용산정비창 부지도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정비창 부지의 용적률을 높여 주택 공급 수를 1만 가구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형 평형을 소형으로 나눠 공급 가구 수를 늘리는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외에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등에 포함된 다른 공공택지에 대해서도 용적률 상향을 추진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5개 3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상향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더해 3기 신도시가 아니어도 정부가 공급 계획을 발표한 주요 택지에 대해 용적률을 더 높일 여지가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용적률 상향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일단 부지 면적이 커야 한다. 이 때문에 대규모 택지인 3기 신도시를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을 통한 추가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해 중소 규모의 택지로 대상을 넓혔다. 과천 과천지구와 인천 검암역세권, 광명 하안2, 시흥 하중, 안산 장상 등 중규모 택지 등이 해당한다. 정부에선 공공택지 용적률 상향을 통해 1만 가구 정도를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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