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재활 로봇은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술이다. 뇌졸중 환자의 대다수는 치료가 끝나도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티로보틱스는 옷을 입는 형태의 외골격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스위스의 테크 스타트업 마이요스위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술협업을 하고 있다. 마이요스위스는 군인의 근력보조용으로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기술 ‘소프트슈트’를 보유한 업체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하지 재활용 로봇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식음료 제조 과정을 자동화하는 푸드테크 로봇 분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드립봇’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 성수동에 드립봇을 설치한 로봇카페 ‘봇봇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칵테일 제조로봇, 서빙 로봇 등 요식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런 로봇들이 단순한 무인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선사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에서 쓰이는 자율주행이송 로봇도 티로보틱스가 중점을 두는 분야다. 티로보틱스는 이를 위해 일본 자율주행 로봇 전문 회사 ZMP와 지난해 5월 합작법인 엔로를 설립했다. 지금은 간단한 수준의 이송을 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완료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고도화한 자율주행이송 로봇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 티로보틱스의 계획이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신규로 개발을 진행 중인 분야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을 분야”라며 “진공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기업운영 체계를 토대로 신규 기술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로보틱스는 2004년 설립된 이후 진공로봇 분야를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한 로봇 기업이다. 2018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티로보틱스의 진공로봇은 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진공 환경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쓰이고 있다. 이 로봇은 완전한 진공 수준과 300도 이상 되는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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