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초토화된 부산, 27~28일 최대 200㎜ 더 쏟아진다

입력 2020-07-27 14:22   수정 2020-07-27 14:24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 사이 부산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부산은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시설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기상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예상강수량은 28일 자정까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이다. 만조시각은 28일 오전 1시34분이다.

특히 이날 저녁부터 28일 새벽 사이 부산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앞서 부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데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도심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혔던 3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산사태,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는 한편 50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기차·전철 일부 구간의 운행 중단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여러 지역에서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열번째로 많았다.

부산기상청은 "밤 사이 매우 많은 비로 인해 농경지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며 특히 해안 저지대의 경우 강한 비 집중시기와 만조시간이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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