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文 지지 여부, 부동산 때문에 바꾸지 않는다"

입력 2020-07-27 16:28   수정 2020-07-27 16:42


최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여권의 2차 가해 논란 등이 이어졌지만 호남(86%)과 30대(63%)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65%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부동산 정책은 별개라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곳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두 번째 합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2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51%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4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이 2주 전 81%에서 86%로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63%)가 2주 전보다 5%포인트 더 올랐고 40대(59%)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50대(51%), 60대(56%), 70대(54%)와 서울(51%), 대구·경북(54%)에서 높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정평가가 71%에 달했고, 긍정평가는 21%에 그쳤다.

국민의 85%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5%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38%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이 65%에 이르렀다. '원래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를 철회했다'는 답변은 24%, '원래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의 원인에 대해선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이 46%, '정부 정책으로도 잡을 수 없는 시장 상황 때문'이 47%로 팽팽히 엇갈렸다.

반면 호남은 65%가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대구·경북의 57%는 '정부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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