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은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스(파71·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애덤 롱(미국·17언더파 267타)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3000만원)다.
톰슨은 2013년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승을 신고한 뒤 이번주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약 7년4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 우승으로 2022년까지 PGA투어에서 시드 걱정 없이 뛰게 됐다. 다음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다음달 초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9월 US오픈 출전권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톰슨은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된 기간 둘째 딸을 입양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이곳에서 함께 기뻐할 수 없다는 게 슬프다”며 “어서 가족을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5언더파로 시작한 톰슨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사이 롱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롱이 17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치자 톰슨은 바로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6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진 티샷을 홀 옆으로 꺼내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약 4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 자격을 증명했다.
또 한 명의 깜짝 우승자가 등장한 가운데 PGA투어는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다승을 거둔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 브렌든 토드, 웹 심슨(이상 2승)뿐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5)가 8언더파, 공동 4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50)는 3타를 잃고 4언더파로 61위, 이경훈(29)은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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