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 또 연기…"이스타 계약 해제 반영"

입력 2020-07-27 18:38   수정 2020-07-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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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또 늦췄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일정을 당초보다 1주 가량 연기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달 4일 유상증자 일정을 종전보다 2∼3주 연기한 데 이어 추가로 미룬 것이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5∼6일(우리사주조합 8월12일)로, 일반 공모 청약은 다음달 18∼19일로 각각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납입일도 다음달 21일로 변경됐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종전과 같은 6월24일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이 해제됨에 따라 투자설명서에서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계획이 변경됐다"며 "투자자에게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변경된 증권신고서에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관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적법하게 통지했으므로, 기업결합으로 인한 이스타항공의 재무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나 이스타항공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될 경우 재무비율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은 해소됐다"고 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기업결합 의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법원이 계약 해제의 효력을 부정하고 계약 이행을 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158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40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178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각각 사용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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