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 오른 서울 아파트값…'노도강·금관구' 더 뛰었다

입력 2020-07-28 11:33   수정 2020-07-28 13:29

올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아파트 가격이 약진했다. 지역의 경우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30% 넘게 올랐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09만2000원으로 작년 12월(1015만7000원)에 비해 9.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최근 7개월 동안 성북구 아파트값이 1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동대문구(15.3%) 노원구(15.2%) 강북구(14.6%) 구로구(13.1%) 관악구(13%) 서대문구(12.3%) 금천구(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작구·도봉구(9.9%) 등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송파구(6.1%) 강남구(5.7%) 서초구(4.4%) 등 강남 3구 상승률은 비교적 낮았다. 정부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12·16대책을 내놓으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세종의 상승률이 유독 높았다. 지난 7월 세종시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45만2000원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31.1% 올랐다. 경기도로 보면 수원시(18.9%) 안양시(14%)가 높았다. 고양시(5.6%)는 5%대로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다른 자산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 들어 이달 27일까지 코스피 지수 수익률(0.9%)은 물론 지난 27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0.803%), 10년 만기 미 국고채 금리(연 0.615%) 크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2.23%)와 국제유가(WTI 기준·-31.8%) 상승률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 거래 시세 기준으로 산출한 금(21.9%)과 은(41.9%)을 제외하면 서울 아파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보기 드물다는 평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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