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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다. 인류 최초의 집은 동굴이었다. 사냥하며 식량을 구하기 쉬운 장소로 이동했다. 이후 나무나 돌을 사용해 집을 짓고 부수고 이동하는 유목 생활을 시작했다. ‘치고 두른다’는 의미의 라틴어 ‘텐도(tendo)’에서 유래한 텐트는 그렇게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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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훌쩍 캠핑을 떠나는 ‘혼캠’, 차에서 자는 ‘차박’,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는 ‘감성캠핑’ 등 캠핑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캠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레트로(새로운 복고)풍 디자인의 코오롱스포츠 오두막 텐트가 지난달 말 와디즈에서 선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동난 것도 감성캠핑의 인기 덕분이다.
올해 잘 팔린 텐트들은 실내 구조가 넓다. 노스페이스가 올 4월 선보인 ‘지오돔4 텐트’도 돔 구조로 넓은 내부 공간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1차 물량 20동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됐다. 실내 층고가 2m 이상으로 성인이 일어서도 머리가 닿지 않는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창문과 환기구, 방수 원단을 적용해 여름철에도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며 “대형 텐트인데도 무게가 11㎏에 불과하고 초보 캠퍼들도 20~30분이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게 조리와 식사 준비물. 캠핑용 코펠, 가스 스토브와 아이스박스는 필수다. 인원이 많다면 투 버너 스토브를 가져가는 게 좋다. 전기 랜턴과 캠핑용 테이블, 두툼한 매트와 이불 등은 한여름에도 필요하다.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있어 얇은 침낭도 준비하면 좋다.
‘차박’을 떠난다면 포장된 곳을 찾거나 평탄화 작업을 하는 게 관건이다. 시트와 트렁크 공간이 수평이 되는 차량이 아닌 경우 박스형 수납함이나 나무판을 활용해 수평 바닥을 만든다. 돗자리로도 사용하는 두꺼운 폼 매트, 공기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에어 매트, 기계로 공기를 주입하는 두꺼운 에어 매트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트렁크에 거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모기장도 필요하다. 공기 순환을 위해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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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텐트를 치고 여행 기분을 내는 ‘홈캠핑’이 유행하자 집에서 먹는 캠핑 먹거리 인기도 높아졌다. 대상은 김치,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소시지와 각종 양념 등을 할인하는 기획전을 내달 14일까지 진행한다.
김보라/민지혜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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