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황 전 위원장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욕설을 담은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2명을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황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자신이 민주당 선대위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일베 사이트에 '황희두는 조선족 출신'이라는 허위 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부모에 대한 성적 모욕 등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황 전 위원장이 제출 예정인 고소장에는 '일베는 고소인이 속한 민주당과 반대되는 정치성향을 가진 인터넷 사이트이기에 고소인은 위 사이트에 평소 접속하지 않음에도, 그 파급력에 의해 윗글을 접하게 됐다"며 "각 게시글을 접한 고소인으로 하여금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는 점 등의 사정을 감안하면, 피고소인들을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황 전 위원장은 "정치적 비판을 이유로 고소한 것이라고 몰아갈 염려가 있어 일단 정치를 떠나 누가 봐도 상식 이하의 글을 쓴 네티즌들부터 고소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고소 조치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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