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 싶다"…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입력 2020-07-28 12:49   수정 2020-07-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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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5~79세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67.4%(962만명)에 달했다. 3명 중 2명은 더 일하고 싶다고 답한 셈이다.

일을 더 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월 소득은 150만~200만원 미만(22.7%), 100만~150만원 미만(19.5%), 200만~250만원 미만(17.9%) 등의 순이었다.

55~79세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비율은 47.1%(671만 6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이었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일을 해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27만1000명으로 고용률은 55.3%이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고용률이 이같이 빠른 속도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5월 고용률이 4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응답자 중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 근로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기준으로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개월이었다. 남성의 근속기간이 19년 3개월로 여자의 12년에 비해 7년 이상 길었다. 해당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였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9세다. 일을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33.2%)이 가장 많았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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