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가는 28일 오후 2시30분 현재 29.96% 오른 4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의 포지오티닙 글로벌 2상의 두 번째 코호트2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2상 중간 결과를 미국에서 한국 장 시작전 발표했고,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올랐다.
코호트2 연구는 치료 이력이 있는 HER2 Exon20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했다. 오픈 라벨, 다기관 임상 2상으로 일 1회 포지오티닙 16mg을 경구 투여했다.
프랑수아 레벨 스펙트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아직 승인된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없다”며 “코호트2의 고무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펙트럼은 다양한 적응증 확보를 위해 포지오티닙 ZENITH20 임상을 7개의 코호트로 확장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발표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바이오벤처 바이오앱과 손잡고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조명받고 있다. 식물 백신 후보 항원 단백질 중 마우스, 기니피그 동물 실험에서 높은 항체 반응을 확인했다는 게 한미사이언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백신 관련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백신 개발을 바이오앱과 진행 중인 한미사이언스가 상대적으로 더 오른 것 같다”며 “다만 이날 백신과 관련해 추가로 발표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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