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자 줄긴 했지만…기존 사례에서 추가 확진 이어져

입력 2020-07-28 15:33   수정 2020-07-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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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지만 기존 감염사례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신명투자와 관련해 방문자의 동거인 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송파구 지인 모임에서도 1명이 추가로 감염돼 지금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신명투자와 송파구 지인모임 모두 각각 한 집에서 소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송파 지인모임에서는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인 간 모임은 친밀한 사람끼리, 또 소규모로 하다 보니 마스크 착용 등을 제대로 하기는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m 이내에서 친밀한 식사나 대화·모임을 할 경우 대부분 면역이 없는 상황에서 (모임 참석자 중) 1명이라도 감염자가 있으면 노출이 된다"라면서 "이런 가족이나 지인 등을 통한 전파가 소규모로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항 정박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와 관련해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날 선박 수리업체 직원의 가족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증가했다.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 8명이고, 나머지 2명은 직원의 동거인과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 뉴질랜드에서 들어온 확진자에 대해서도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확진자가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유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발 입국자는 지난 3월부터 현지에 머물러 온 22세 한국 남성으로, 지난 21일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국제공항을 거쳐 22일 인천 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KTX와 공항버스 등을 타고 동대구역까지 온 다음 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 등을 따져보면 어디서 감염됐는지 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이 뉴질랜드, 싱가포르 양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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