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위해 클라우드 기술 투자 필요…인재확보 아쉬워"

입력 2020-07-28 17:56   수정 2020-07-28 18:41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할 기술로 클라우드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인재확보가 꼽혔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는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조사한 '2020년 아태지역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조사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는 아태지역 14개국 내 중소기업의 정보기술(IT) 구매 결정권자 1424명이 참여했다. 디지털 전략과 조직, 프로세스와 관리, 기술, 인재와 역량 등 4개 요소를 평가했다.



종합평가인 디지털 성숙도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한단계 하락한 수치다.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 뉴질랜드, 호주, 중국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태지역 중소기업의 94%는 코로나19 이후 기술에 더 의존하게 됐다고 답했다. 69%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즈니스의 디지털화가 더 속도를 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응답기업의 84%는 디지털화를 위한 비즈니스 목표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지 못하고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다는 기업은 31%에 달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기업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 기술이다. 한국 중소기업의 16%가 클라우드 기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어 IT 하드웨어 업그레이드(12%), IT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11%) 순으로 투자가 필요하다는 답이 많았다.

중소기업이 디지털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로는 인재 부족이 꼽혔다. 응답 기업 대부분이 데이터 분석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 실현 기술 부족(11%), 이행력 부족(11%)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언급됐다.


비단 로이 시스코 APJ 커머셜 및 소규모 비즈니스 총괄은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정부와 교육 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시스코는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 교육을 비롯해 중소기업 맞춤형 IT 솔루션 패키지 등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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