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 개발로 올해 말까지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치료제를 예방 수단보다 빨리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 도구들의 조합으로 연말까지 사망률이 상당히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는 그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만든 렘데시비르를 가장 앞선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러면서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렘데시비르 외에 입을 통해 투여하는 다른 2종류의 항바이러스제를 과학자들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게이츠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들이 아마도 가장 유망한 단계에 있을 것"이라면서 "리제네론,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이상 제약사)가 매우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새 치료제들이 코로나19 중환자들의 회복을 도울 수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완전한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백신 없이는 일상 복귀가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전염을 제대로 차단하고 오랜 기간 아무도 병원에 가지 않을 때까지는 계속 염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이 나온 후 대중에 백신 접종을 설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게이츠는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게이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절차와 원칙을 건너뛰지 않고" 전문적인 절차를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이 '우리가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게이츠는 "우리가 마스크와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으로 서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을학기 학교 수업에 관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어린 학생들의 대면 수업 복귀를 지지했다.
게이츠는 "특히 교사들을 잘 보호할 수만 있다면, 어린아이들에게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그 혜택(대면 수업)이 비용을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만 13세 이상의 청소년들은 지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원격수업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