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약물의 적정 용량을 설정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5개의 병원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이다.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제제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C5131A는 약물 재창출 전략 제품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임상 2상으로 진입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약품 재창출이란 이미 시판 중인 의약품을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GC녹십자는 현재 임상시험용 제제의 생산을 완료한 상태다. 승인이 나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빠른 기간 안에 GC5131A를 의료 현장에 투입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GC5131A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차이가 있다. 혈장 치료는 일종의 의료 행위고, 혈장치료제는 이러한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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