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솔테크닉스는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30.9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며 52주 최고가인 1만500원에 다가서고 있다. 시가총액도 3000억원대에 진입하기 직전이다. 전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한솔테크닉스는 2분기 매출이 2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5% 많아진 11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했던 2분기 영업이익인 93억원을 22.5% 웃돈 호실적이다.
한솔테크닉스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파워모듈이 매출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폰 무선충전 모듈 제품의 매출 비중도 28%가량이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최근에는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태양광발전 모듈 부품 부문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효율 모듈 개발이 가능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업체”라며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도 생산라인의 90% 이상을 자동화해 품질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올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8년 1.8%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에는 3.9%까지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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