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대표 11년 만에 교체…'영업통' 이용우 사장 내정

입력 2020-07-29 17:38   수정 2020-07-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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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광고마케팅 계열사 이노션의 대표이사를 11년 만에 교체했다. 그룹 인재개발원장에는 40대 여성 임원이 발탁됐다.

현대차그룹은 이용우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61)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이노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신임 사장은 현대차에서 해외판매사업부장과 브라질법인장, 북미권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은 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4만8886대 팔려 전년 동기(3만2263대) 대비 51.5% 늘었다.

이 사장은 과거 이노션 미주지역본부장도 지냈다. 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이노션 사업 및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영업통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노션이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09년부터 이노션을 이끌었던 안건희 사장은 고문역으로 위촉됐다. 이 사장이 맡던 제네시스사업부장은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겸임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기아자동차 인재개발1팀장을 맡고 있는 송미영 상무(44)를 그룹 인재개발원장에 임명했다. 송 상무는 인재개발 분야 전문가로, 인재개발1실장 및 리더십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미래 사업전략을 반영한 임직원 역량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한다. 한성권 현대차 상용담당 사장도 고문역으로 위촉됐다. 2016년부터 현대차 상용사업을 담당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는 등 친환경 상용차 부문의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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