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유지한 7월 FOMC…주식·채권시장 '강세'로 화답

입력 2020-07-30 08:16   수정 2020-07-30 08:18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란 방침을 밝혀 주식과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7월 FOMC는 주식 채권 금 등 자산들의 현 추세를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3월 제로금리 진입 후 세 차례 연속 동결
Fed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동결 결정은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Fed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했다. 이후 세 번째인 이날 FOMC에서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경제의 앞에 놓인 길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 억제 성공에 상당 부분이 달려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모든 점을 고려할 때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각종 통계는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이 올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능력이 있다. 추가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식·채권시장 '강세'로 화답
Fed의 제로금리 발표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채권금리는 내렸다(채권가격 상승). 이번 결정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9포인트(0.61%) 상승한 26,539.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를, 나스닥 지수는 140.85포인트(1.35%) 뛴 10,542.94로 마감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20년과 30년 등 초장기물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 특히 5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하고 조심스런 경제 전망 아래 유동성(자금) 공급 기조를 명확히 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채권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달러는 약세…금은 2000달러에 바짝
달러는 하락(달러 약세)했다. 이날 오전 7시41분(한국시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22%) 하락한 93.43을 기록 중이다.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유동성 공급 기조의 지속,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가격은 재차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9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987.3달러까지 오르면서 2000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회복기금 합의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FOMC 결정을 계기로 달러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며 "달러 표시자산인 금 역시 약달러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송렬/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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