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역설…네이버,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입력 2020-07-30 08:28   수정 2020-07-30 08:30


네이버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 영향에 온라인 쇼핑·광고·금융·콘텐츠 등 비대면 사업의 고른 선전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025억원과 23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7%와 79.7% 증가한 것이다. 직전분기인 올 1분기보다도 각각 9.8%, 4.1%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파이낸셜·웹툰·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2분기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었던 일본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의 기저 효과도 이번 실적에 배경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3.7% 늘어난 7772억원으로 집계됐다.

IT플랫폼 부문은 1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처 확대, 클라우드·웍스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 늘었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로는 21.3% 증가한 17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사용자 6400만명을 달성한 웹툰의 성장과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증가한 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전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한 6908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 수요 회복과 더불어 신규 광고의 확장,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온라인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등 상거래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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