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서비스로도 더 쉽고 간단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하세요."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유통 혁신 경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무기는 '더 쉽고 간단한 경험'이다. 제휴사와 연계해 온라인 구매 고객만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구매-개통-고객 혜택' 등 유통 과정에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서 라이브 쇼핑 방송 '유샵 라이브'를 도입한다. 고객이 방송을 보며 댓글로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대답해준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에 진행한다.
온라인 고객 전용 ‘제휴팩’도 도입했다. G마켓, 마켓컬리, 옥션, 카카오T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1년간 매달 제공한다. 요금제에 따라 6000원부터 1만5000원까지 준다.
유샵의 사용자환경(UI)도 고객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등 일반인에게 낯선 통신용어를 각각 '휴대폰 가격 1회 할인', '통신요금 25% 할인' 등으로 쉽게 풀어썼다. 구매 신청 절차도 기존의 5단계에서 3단계로, 입력항목도 27개에서 20로 단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평균 5~7분 걸리던 온라인 구매 과정이 2분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요금제, 이용자 혜택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늘린다. 현재 유샵에서 41편 제공되는 동영상을 올해 안에 100편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상생하기 위한 연계서비스(O2O 서비스)도 시작된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유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면 당일에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가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컨설턴트들은 가입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찾아가 서비스 개통, 기존 폰의 데이터를 새 폰으로 이동하는 작업 등 매장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샵에서 구매한 휴대폰을 주문 당일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 중고 휴대폰을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현금으로 바로 보상 받는 '원스탑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서비스도 시작된다.
9월에는 키오스크 매장을 선보인다.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개통, 요금제 변경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체험 매장을 시작으로 강남, 대학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상무는 "현재 5%선인 유샵 매출 비중을 향후 3배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불법보조금 없이 차별화된 구매 혜택을 통해 유샵을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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