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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올해 5월 말 기준 운용 수익률이 0.37%로 잠정 집계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까지 -2.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지만 국내외 주식 시장이 급반등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이후 5월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0.37%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자산군별로 국내주식이 -6.18%, 해외주식이 -2.63%, 국내채권 2.27%, 해외채권 10.59%, 대체투자 5.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과 비교해 주식에서의 손실 축소, 채권 부문의 선방 등이 수익률 플러스 전환을 이끌었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10.21%), 해외주식(-9.43%), 국내채권(1.25%), 해외채권(8.80%), 대체투자(4.78%)였다.
국내외 주식 수익률은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손실폭을 일부 줄였다. 올해 1~5월 국내주식시장(코스피)이 7.65%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한국 제외 인덱스, 달러 기준)이 9.13% 하락한 것과 비교해보면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채권 수익률 역시 기준금리 인하 및 채권 매입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한 점도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5월까지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덕을 봤다. 다만 연 1회 공정가치를 평가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749조 2700억원에 달했다. 설립 이후 연 평균 누적 수익률은 5.29%, 누적 수익금은 370조 2000억원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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