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인허가 31.4% '뚝'…올 상반기 2만5805가구 그쳐

입력 2020-07-30 17:23   수정 2020-07-31 02:46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물량이 줄어들면서 향후 주택 공급 물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3만3079가구로 지난해 6월(3만6440가구)에 비해 9.2%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수도권은 1만5255가구로 3.0% 감소했고, 지방은 1만7824가구로 13.9% 줄었다. 서울은 3659가구로 작년 6월보다 42.6% 증가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22만6594가구)에 비해 16.7% 감소한 18만8848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5808가구로 지난해 상반기(3만7643가구)에 비해 31.4% 줄었다. 인허가 실적이 줄어들면 향후 준공 물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 절벽’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5만201가구로 전년 동월(4만2055가구) 대비 19.4% 증가했다. 서울은 1만1103가구로 53.1% 증가했다. 지난 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착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가 4만502가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3% 늘었다. 전국의 아파트 외 주택은 9699가구로 6.2% 줄었다.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3만3354가구로 지난해 6월(3만2635가구)보다 2.2%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2219가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3.0% 증가한 반면 지방은 1만1135가구로 23.6% 감소했다. 서울은 3489가구로 103.0% 늘었다. 여름 비수기에도 정부 정책 변화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진 셈이다.

전국과 서울의 준공 물량은 각각 4만6160가구, 629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9.5%씩 감소했다. 이 중 전국 아파트는 3만7719가구로 지난해 6월보다 11% 감소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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