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캠핑장서 6명 확진…휴가철 코로나 방역 비상

입력 2020-07-30 17:36   수정 2020-07-31 03:24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캠핌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캠핑장 등 휴가지에서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도는 강원 속초시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4~26일 강원 홍천군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 동호회원 18명과 함께 캠핑을 했다. 이 동호회원 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온 부부가 29일 분당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속초시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는 이들 부부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속초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30대 부부 중 남편은 증상이 없었으나 아내는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캠핑했던 성남시 수정구의 40대 여성과 그의 아들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 캠핑장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김포, 오산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캠핑 동호회원에 대해서도 검사 중이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지역은 소독 방역을 강화하고 접촉자 동선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캠핑 당시 단체 식사, 음료 섭취, 대화 등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며 “거리두기도 완벽하게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 캠핑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이나 확산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추가로 나왔다. 서울 강서구 중앙데이케어센터에선 추가 확진자 1명이 확인돼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은 11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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