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5%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 범용 D램인 '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가 5.44% 떨어진 3.13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거래가가 하락한 건 2019년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낸드플래시(메모리카드용 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도 6.20% 떨어진 4.39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를 대량거래할 때 활용하는 계약가격이다. 지난 상반기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쌓아 놓은 고객사들이 반도체 업체에 가격 조정을 요구하면서 고정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부터 시장조사업체 중심으로 '3분기에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업계에선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전화 실적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단기 저점을 기록할 것 같다”며 “가격이 하락해도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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