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올 2분기 매출은 440억원(감사 전 추정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4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월 평균 1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84%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에서 나왔다. 금융회사는 토스 앱에서 자사의 금융상품 노출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만 명 늘었다. 이용자 수가 압도적인 만큼 금융회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토스와 손잡을 수밖에 없다. 카드모집인을 이용하는 것보다 판매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받는 수수료’는 늘었지만 ‘주는 수수료’는 줄었다. 지난해 말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이후 은행에 지급하던 수수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토스는 간편송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체 비용의 10%는 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였다. ‘토스카드’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토스카드는 하나카드와 제휴해 4월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로 제휴카드와 달리 수익을 하나카드와 절반씩 나눠 갖는다.
토스는 플랫폼 중심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토스는 오는 3일 출범하는 토스페이먼츠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토스증권과 토스뱅크까지 잇달아 자회사를 설립한다. 토스 관계자는 “한국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기회가 크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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