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민협과의 면담에서 “인간의 기본적 소망 위에 우리들의 신뢰가 쌓이면 남북 간 합의, 약속들을 본격적이고 전면적으로 실천·이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은 이 장관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부터 남북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빼놓지 않는 문구다.
그는 “제일 먼저 할 일은 대화 복원”이라며 “인도적 교류 협력을 즉각 재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협력, 교류 협력과 관련한 작은 교역 분야의 ‘작은 결재’부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전날 국내 한 민간단체가 신청한 8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
이 장관은 “지난 29일 임명장을 받고 제일 먼저 북민협 회장단과 지도부를 뵙게 돼 더 뜻깊다”며 “장관이 새로 오면 무언가 새로 시작될 것 같은 기대를 갖고 있다가 그대로 끝나버리고마는 허탈감 같은 것은 저로선 절대 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면담에 참석한 이기범 북민협 회장은 “어려운 국면이지만 통일부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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