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진 '배터리 삼국지'

입력 2020-07-31 17:27   수정 2020-08-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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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뿐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보면 1~10위 모두 이들 3개국 기업이다.

LG화학은 올 들어 처음으로 중국 CATL(2위)과 일본 파나소닉(3위)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도 4위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이어 비야디(BYD·중국), AESC(일본), SK이노베이션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들 기업은 기술 개발에만 매년 조(兆) 단위의 비용을 쓰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의 35%, 연구 인력의 40%가량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R&D 비용 44억달러(약 5조2700억원) 중 20%가량을 배터리 연구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CATL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최근 5년간 80억위안(약 1조3600억원)을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입했다.

3국 배터리 회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배터리 크기를 줄이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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