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제시한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 권고시한이 오늘(31일)로 끝난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며 한달 가까이 집을 정리할 말미를 줬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는 모두 12명이었지만 박진규, 조성재, 윤성원 전 비서관이 교체되면서 매각 권고 대상은 현재 9명이다. 최근 그만둔 청와대 참모진 5명 중 3명이 다주택자라 일각에선 다주택 처분을 거부한 참모진이 교체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늘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의 매각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결과가 부동산 정책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경우 참모진의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최근 노영민 비서실장은 반포와 청주 아파트를 모두 매각하면서 무주택자가 됐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처분해 도곡동 1주택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분당 두 채 가운데 한 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외숙 인사수석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은 여전히 매각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들은 급하게 매각을 진행하면서 세금 문제 등 개인 사정으로 권고시한인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매각 현황을 정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다주택자에 대한 매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수석 비서관급을 포함한 개편과 개각에서 다주택자 여부를 인사 검증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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