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사내교육…직무교육 줄고 성희롱 예방 교육 늘어

입력 2020-07-31 11:14   수정 2020-07-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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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발후 직장내 직무교육을 줄었지만 성희롱·안전 등 법정의무교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3.25%에 그쳤던 온라인 교육을 직장 10곳중 7곳(74.8%)이 새롭게 도입해 온라인 교육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전공 이찬 교수 연구팀이 '포스트코리나 시대, 워러밸(일과 배움의 균형)'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월4일부터 8일까지 국내외 기업 12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응답에는 직원 1000명이상되는 대기업이 절반(52.0%)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8.9%), 서비스업(10.9%), 공공기관·정보통신·금융(10.2%)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전체 87.4%를 차지했다. 실태조사의 기준은 정부가 코로나19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킨 2월23일 이전과 이후다.


코로나19로 직장 교육의 88.6%를 차지했던 직무·직급 교육은 59.5%로 줄었다. 대신 직장내 안전·성희롱 예방 등 법정 의무교육은 6.5%에서 24.39%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는 교육의 형태도 바꿨다. 코로나 이전에 주를 이뤘던 집학교육은 66.6%에서 2.44%로 확 줄어든 반면, 3.25%에 불과했던 온라인 교육은 74.8%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교육 자체가 취소·축소되기도 했다. 기업 52.9%는 교육을 연기했고, 상당수가 축소(20,3%)하거나 취소(25.2%)했다. 분기별 3~7회 교육을 진행했던 기업들(78.0%)조차도 코로나이후 22.8%만이 교육을 진행했다. "심각단계 이후 교육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40.7%에 달했다. 교육이 이뤄진 장소도 온라인교육의 활성화로 △사내 본인의 자리(37.4%) △집(25.2%) △사내 특정장소(19.5%)가 많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 교수는 "일과 학습의 균형을 뜻하는 '워러밸'은 코로나시대 직장인들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언택트 교육이 워러밸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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