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1일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HL161'(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의약품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날 2분기 잠정 매출이 226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6.9% 급감한 수치다.
이명선 연구원은 “2분기 의약품사업 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0.2% 감소하고, 기술료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약품사업은 NDMA(발암물질) 이슈로 글루코다운(당뇨병치료제, 2019년 매출 76억원)의 판매가 정지됐다. 매출 감소는 물론 제품 회수 및 재고자산 폐기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14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기술료는 하버바이오메드로부터 HL161 임상 2상 진입으로 추가 100만달러가 인식됐다. 이에 2020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005억원, 영업이익은 25.0% 감소한 128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HL161의 임상 2상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이뮤노반트의 중증근 무력증(MG)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는 올 3분기, 온난항체 용혈성 빈혈(WHIHA)은 4분기, 갑상선 안병증(TED)는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라며 “하버바이오메드는 시신경척수염(NMOSD), 혈소판 감소증(ITP), MG에 대해서는 임상 2상 중이며, TED는 2·3상 진입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 일본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 중에 있어 HL161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HL036(안구건조증 치료제)은 위탁생산업체(CMO) 변경에 따라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있으나,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임상 디자인에 대한 의견 조율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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