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내린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무너져 주민이 대피했고, 광주와 수원에서는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2일 오전 8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안성 269㎜ △이천 154.5㎜ △여주 149㎜ △광주 124㎜ △용인 107.5㎜ 등이다.
특히 안성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여주와 용인, 이천에도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둑이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천시는 2일 오전 7시30분께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거주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앞서 이날 오전 2시30분과 2시55분께에는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곤지암읍 건업리에서는 이날 자정을 넘겨 공사장 주변의 사면이 유실돼 오전 3시께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안성과 용인,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도 5개 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나머지 26개 시·군에는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며,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오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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