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연설'을 비판하려다가 오히려 '월세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준병 의원이 2주택자인 사실이 알려져 그의 '월세' 발언이 눈길을 끈다.
윤준병 의원은 앞선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3일 새벽 윤준병 의원은 "본인은 월세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준병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월세를 살아보라고 충고를 하셨다"며 "월세 체험을 해 보라는 충고 감사하다"고 주장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외에도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에 다주택자들의 실상을 고발한 기사 링크를 올리며 반박하기도 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7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의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 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고 해명했다.
윤준병 의원은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라며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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