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닫았던 서울 어린이집 5420곳이 이달 18일부터 일제히 문을 연다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들은 지난 2월 25일 휴원 명령을 받은 이후 175일만에 문을 열게 된다.
6월 1일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로 서울시와 함께 휴원을 연장했던 인천시와 경기도 역시 같은 날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자치구 단위나 개별 어린이집 단위로 별도 휴원이나 강화된 방역지침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그간 보육 현장에서는 개원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무엇보다 휴원이 장기화되면서 보호자의 가정돌봄 부담이 커졌다"며 "맞벌이 등으로 가정돌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이 계속 높아져 8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보육프로그램이나 어린이집 대상 보육 컨설팅과 평가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보육 현장에서의 요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수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이번 휴원 해제 조치는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지에서의 감염 예방에도 노력해, 건강하게 다시 등원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향후 어린이집은 특별활동을 할 경우 보호자 및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받은 후 외부강사의 동선을 확인해 제출해야 한다. 또 강사나 아동이 서로 직접 접촉하거나 악기·교재교구 등을 여러 어린이집에서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집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은 서울시나 자치구의 보육지원 프로그램이나 시설 유지·보수 등 어린이집 운영 및 업무에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어린이집 방역·청소인력 675명을 별도로 채용해 매일 교재·교구 소독, 실내외 방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축용 아동용 마스크를 인당 7매씩 어린이집에 배포해 비상시에 사용토록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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