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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 'Change Up(業) Together' 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브랜드화를 통해 성과공유제 보상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포스코는 재무효과의 50%를 현금으로 보상하거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과제 수행에 실패하더라도 과제 비용의 최소 절반 이상을 보상해 중소기업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 덕분에 포스코 협력업체는 보다 도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포스코가 90%에 달하는 부품·장비 국산화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성과공유제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항제철소 내 산화망간 먼지 제거장치를 개발한 유진엠에스가 있다.
포항제철소는 전기강판 제조 시 발생하는 산화망간 먼지로 인해 제품 불량이 발생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기강판은 타 철강재보다 두께가 얇다보니, 먼지가 묻은 상태로 압연하면 제품 표면에 흠집이 발생했다.
성과공유제를 통해 2년간 노력 끝에 두 기업은 미세한 표면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고효율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먼지는 50%, 품질 불량률은 30% 가까이 감소했고 포항제철소는 연간 수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유진엠에스는 3년간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포항제철소 다른 공장에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과공유제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물론, 급변하는 철강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시행해 동반성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았다.
2019년까지 4916건 과제를 수행하고 5528억 원 규모를 보상하는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성과공유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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