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한강 공원 침수…편의점은 무사한 이유는?

입력 2020-08-03 17:19   수정 2020-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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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로 한강 둔치가 물에 잠겼지만 한강 공원에 있는 편의점들은 침수 피해를 비켜갔다.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설계 덕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공원에 위치한 편의점들은 한강 상류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리자마자 점포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저지대에 속하는 반포지구에 위치한 GS25 점포(반포 1·2호점)들은 부양식으로 전환했다.

GS25 관계자는 "반포에 이어 뚝섬 한강 1,2,3 호점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지대가 높지만 수위가 올라오면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강 둔치에 있는 편의점들은 플로팅 하우스 방식과 이동형 컨테이너 방식 두 가지 중 하나로 설계된다. 컨테이너식 매장은 지게차를 이용해 이동 가능한 매장이다. 이 매장 형태는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한강 둔치가 침수되면 물이 들어차 못 쓰게 되거나 서해까지 떠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반해 플로팅 하우스는 건물의 무게를 이길 만한 부력을 내도록 밑바닥에 밀폐된 공간을 만들고, 물이 차면 부력에 의해 건물이 자동으로 뜨게 하는 방식이다. 물이 차오르면 건물이 떠오르지만 가장자리에 최고 높이 12m까지 지탱할 수 있는 쇠기둥이 박혀 건물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서울에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팔당댐 방류로 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한강 둔치의 매장들이 침수 피해를 보자 편의점들은 10년 전부터 속속 플로팅 하우스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GS25는 반포 1·2점, 뚝섬 한강 1·2·3호점 등 총 5개 매장을 부양식으로 설계했고, CU(한강여의도1·2호점)와 이마트24(여의도3·4호점), 미니스톱(한강난지 1·2호점)도 각각 2개씩의 플로
팅 하우스 점포를 갖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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